임진왜란이 일어나고 다시 정유재란이 일어나기 전까지 조선에는 잠시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미 전쟁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죽었고, 또 농사를 하지 못해 여기저기 굶어 죽는 사람 또한 많았습니다. 한 청년이 전쟁으로 인해 집이 폐허가 되자 할 수 없이 한양에 있는 친척 집에 신세를 지고자 한양으로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한양에 있는 친척집 또한 사정의 여의치 않아 청년은 할 수 없이 다시 고향으로 내려가야 했습니다. 고향으로 내려 가던 중 날이 저물어 밤을 지낼 수 있는 집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저기 멀리서 아름다운 여인이 문 앞에 서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여인은 아름다운뿐만 아니라 옷차림과 머리가 단정하여 전쟁을 겪은 집안이 아닌 것처럼 보였습니다. 한순간에 반한 청년은 그 여인에게 찾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