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리평안남도 용강군 지운면에 진지리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옛날 이 마을에는 효자가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돼지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여 효자는 다른 마을로 가서 돼지고기를 구했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 폭우를 만나 강이 범람해 길이 막혔습니다. 폭우가 지나가길 기다리면 너무 늦을 듯하여 효자는 그대로 강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런데 강물에 뛰어들자 갑자기 강이 갈라지면서 길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효자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에게 돼지고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어느 겨울 어머니가 이번에는 잉어가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강으로 간 효자는 잉어를 낚으려고 했지만 강이 너무 단단하게 얼어붙어 얼음구멍조차 만들 수 없었습니다. 효자는 어머니에게 드릴 잉어 한마리만 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