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십굴 수안군 대성면에는 마십굴이라는 큰 굴이 있습니다. 이 굴은 절벽에 뚫린 석굴인데 이 길이가 약 50리(약 20km)에 달한다고 합니다. 옛날 이 산골에는 마십이라는 마음씨 착한 나무꾼이 아름다운 부인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마십은 산에 나무를 베러 갔는데 쓰러져 있는 한 사냥꾼을 발견합니다. 그대로 두면 사냥꾼이 죽을 거라 생각한 마십은 사냥꾼을 집에 데려와 극진히 간호했습니다. 얼마 후 건강을 되찾은 사냥꾼은 그 고을 사또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냥꾼은 마십의 아내에게 반해 부하들을 이끌고 마십의 아내를 가마에 태워 납치했습니다. 마십은 사또의 아들에게 자신이 아내를 돌려달라 간청했고, 사또의 아들은 바위에 백일동안 50리의 굴을 파면 아내를 돌려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약속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