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는 왜 망한걸까?

도시바는 어떤 기업일까?

도시바는 1875년 설립된 전기 기기 회사입니다.

​무척 오래된 기업으로 21년 시가 총액이 21조억 원으로 22년 기준으로 일본 시가총액 약 65위인 기업입니다.

1985년 세계 최초로 노트북을 출시했습니다.

도시바의 사업분야는 크게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반도체, 발전 시스템, 철도시스템, 산업용 로봇이 있습니다.

하드 디스크의 경우 2012년 이후로 시게이트, 웨스턴 디지털과 함께 유일하게 아시아의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제조사입니다.

​반도체는 디스크리트 반도체, 시스템 LSI 반도체가 있으며 화력발전소와 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한 각종 발전 설비를 만들고 있습니다.''

 

2023년 3월 일본 산업파트너즈(jip)에 매각되었고 상장폐지를 거쳐 기업 가치를 올린 후 5년 뒤 재상장할 계획이라고 해요.

 

2023년 12월 상장폐지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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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가 망한 이유

 

도시바 -콩스베르그 스캔들

 

도시바는 1987년 소련에 잠수함용 대형 저소음 프로펠러를 제작하는데 쓰이는 CNC(컴퓨터 수치 제어) 공작기계를 수년간 몰래 팔았다가 미국에게 들킨 사건이 있었습니다.

​도시바 - 콩스베르그 스캔들이라고 하는 이 사건은 코콤(COCOM: 공산권 수출 통제 위원회) 소속의 일본과 노르웨이 국영 방산기업 콩스버그가 합작한 기계 8대를 수출했습니다.

​이 기계는 시끄러운 소련의 잠수함 스크류 프로펠러에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이때 소련의 잠수함은 매우 시끄러웠는데 이 소음은 프로펠러에서 나는 소리였기 때문에 프로펠러 제작방법을 바꾸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친미국가(미국, 유렵, 일본)에서 수입해야 했으나 코콤에 의해 수입을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소련은 몰래 도시바와 접선해 소음이 안 나는 저소음 프로펠러를 수입했고, 미국은 소련 잠수함의 소음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되어 조사를 해보니 도시바와 콩스버그가 소련에 저소음 프로펠러를 수출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미국은 도시바 제품에 대해 3년 동안 금수조치를 내리고 미국 의원들은 도시바 제품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했습니다.

결국 도시바 회장과 임원들은 모두 사임하고 도시바는 엄청난 거액을 로비자금으로 사용하여 간신히 미국의 제재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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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분식회계 사태

 

2015년 도시바는 사회간접자본, 컴퓨터, TV, 반도체 등 여러 분야에서 실적을 좋게 보이는 분식회계를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도시바는 7년간 2248억 엔(약 2조)의 회계 부정을 저질렀습니다.

​도시바가 분식회계를 한 이유는 2006년 미국 원자력 발전회사인 웨스팅하우스를 6600억 엔에 인수했습니다.

​하지만 비싼 돈을 주고 산 회사는 생각보다 잘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08년 리먼 쇼크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엄청난 손해를 보았습니다.

​특히,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원자력 발전 사업 수요 자체가 급감했습니다.

이렇게 경영위기에 빠지자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경영진은 분식회계를 저질렀습니다.

​2015년 회계연도에는 사상 최대 적자인 5500억 엔을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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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팅하우스 파산 보호 신청

 

위에서 말했다시피 도시바는 미국 원자력 발전회사 웨스팅하우스를 사들였습니다.

웨스팅하우스는 1886년에 창립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의 역사를 써온 유서 깊은 회사입니다.

​우리나라 고리 원자력 발전소 1호기는 웨스팅하우스의 기술 지원으로 건설됐습니다.

이런 웨스팅하우스는 원자력 부분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부동산 개발 등 문어발 사업을 하다 부실경영으로 회사가 어려워지자 2006년 도시바에 인수됐습니다.

한동안 웨스팅하우스는 미국과 중국에 원전 수주를 하여 나름 성공하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사고 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에 대한 수요가 급감했습니다.

​게다가 후쿠시마 사고 당시 원자로 3개 가운데 2개가 도시바의 제품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웨스팅하우스의 경영은 악화되었고 미연방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을 하게 된 것입니다.

한때 잘나가던 도시바가 망한 이유는 무리한 투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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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때 당시 도시바가 비싼 돈을 주더라도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하려는 것은 나름 비전이 있었기 때문이고 다른 기업들도 앞다투어 인수하려고 했기 때문에 비싼 가격으로 살 수밖에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2011년에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라 볼 수 있으니 도시바 입장에서는 나름 억울할 수 있습니다.

도시바가 망한 이유는 무리한 투자라고 볼 수 있고 어쩌면 재수가 없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식회계를 했다는 점에서는 변명할 여지가 없이 잘못한 일입니다.

​아무튼 비상장회사로 돌아간 뒤 기업가치가 올라가면 재상장할 계획이라고 하니 잘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