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과 함께 하는 지식한냥

함경도지역전설 2

함경도 지역 전설모음(석왕사, 너른개, 화형암)

석왕사 함경남도 안변군 설봉산에는 석왕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이 절에는 이성계와 관련된 전설이 하나 내려옵니다. 이성계가 왕이 되기 전 이 절에 백일기도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백일기도를 올리던 도중 이상한 꿈을 꾸게 됩니다. 그래서 꿈해몽을 잘해주는 사람을 찾던 도중 설봉산에 운세를 잘 봐주는 스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곳을 찾아가니 이미 한 청년이 운세를 보고 있었습니다. 스님이 청년에게 아무 글자나 써보라고 했습니다. 청년이 '물을 문(問)'자를 쓰니 스님은 청년에게"평생 거지 신세를 면치 못하겠구먼. 문에 입이 걸렸으니 평생 문전걸식할 팔자구만"이라 말했습니다. 청년이 낙담한 표정을 하고 간 뒤 이성계는 자신의 운세를 봐달라고 했습니다. 이번에도 스님은 아무 글자나 써보라고 했습니..

함경도 지역 전설 모음(호련천, 적지, 오지암)

호련천함경남도 함흥시에는 호련천이라는 강이 있습니다. 이 강에는 태조 이성계와 신의왕후의 만남에 대한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고려 말, 이 강가에는 한 씨 집안의 딸이 있었는데 어느 날 꿈을 꿉니다. 꿈에 강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용이 나타나 치마 속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여인은 이 꿈 이야기를 주변 사람에게 말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여인의 동생이 이 이야기를 듣자 자신에게 꿈을 팔라고 했고, 여인은 그 꿈을 팔았습니다. 꿈을 사고 난 뒤 얼마 후 동생이 냇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낯선 청년이 물 한 바가지를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여인은 물 한 바가지를 주며 버들잎을 살짝 띄었습니다. 청년이 왜 그런지 묻자 급히 마셔 체할까 봐 그랬다고 답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청년은 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