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왕사 함경남도 안변군 설봉산에는 석왕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이 절에는 이성계와 관련된 전설이 하나 내려옵니다. 이성계가 왕이 되기 전 이 절에 백일기도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백일기도를 올리던 도중 이상한 꿈을 꾸게 됩니다. 그래서 꿈해몽을 잘해주는 사람을 찾던 도중 설봉산에 운세를 잘 봐주는 스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곳을 찾아가니 이미 한 청년이 운세를 보고 있었습니다. 스님이 청년에게 아무 글자나 써보라고 했습니다. 청년이 '물을 문(問)'자를 쓰니 스님은 청년에게"평생 거지 신세를 면치 못하겠구먼. 문에 입이 걸렸으니 평생 문전걸식할 팔자구만"이라 말했습니다. 청년이 낙담한 표정을 하고 간 뒤 이성계는 자신의 운세를 봐달라고 했습니다. 이번에도 스님은 아무 글자나 써보라고 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