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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지역 전설 모음(김생굴, 북장사, 김대성)

달빛독서 2024. 10. 1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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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굴

경상북도 봉화군 청량산에는 김생굴이라는 굴이 있습니다.

 

김생은 신라의 명필가로 김생이 10년 동안 이곳에서 글공부를 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김생은 어려서부터 명필로 유명했습니다.

 

그는 더욱 서예를 연마하기 위해 이굴로 들어와 서도를 닦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굴속에서 9년동안 독학으로 서도를 닦은 김생은 산을 내려갈 준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묘령의 한 아가씨가 김생의 앞에 나타나습니다.

 

그 아가씨는 김생에게 글쓰기 내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불을 끄고 어두운 굴속에서 아가씨와 김생은 글을 썼습니다.

 

불을 키고 글을 살펴보니 아가씨의 글은 올바르게 썼지만, 김생의 글은 엉망징창이었습니다.

 

아가씨는 김생을 조롱하며 사라졌고, 김생은 더욱 정진하라는 신의 계시라고 생각해 1년을 더 머물며 10년을 채운 후 나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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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장사

경북 상주시에는 북장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이 절에는 커다란 쾌불탱이 있는것으로 유명한데 이 쾌불탱에는 전설이 하나 내려옵니다.

 

숙종 때 어느날 허름한 옷차림을 한 노승이 북장사를 찾아옵니다.

 

그때 북장사는 쾌불을 제작하려는 참이었는데 노승은 자기가 그림을 그리는 화승이라며 자기가 쾌불을 그리겠다고 자청했습니다.

 

주지승이 이를 허락하자 노승은 "3일 동안 아무도 법당 안을 보지 말라"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노승은 법당의 문을 걸어 잠그고 3일동안 한 번도 밖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물이나 음식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3일동안 물도 음식도 먹지 않은 노승이 걱정된 주지스님은 결국 몰래 법당 안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런데 노승은 어디에도 없고 한 파랑새가 입에 붓을 물고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파랑새는 거의 그림을 다 그렸고 마지막으로 석가모니의 오른손을 그리려던 참이었습니다.

 

인기척을 느낀 파랑새는 붓을 떨어뜨리고 그래도 어디론가 날아가버렸습니다.

 

그래서 북장사 쾌불탱은 오른손이 그려지지 않은 채 미완성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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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

불국사와 석굴암을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김대성은 한 가지 전설이 있습니다.

 

원래 김대성은 가난한 집안에 태어났다고 합니다.

 

근근하게 살아가는 김대성은 어느 날 복안이라는 사람의 집에서 일했습니다.

 

복안이 흥륜사의 고승에게 포목 50 필을 보시하는 것을 보고 김대성은 어머니와 의논해 집안에 있는 모든 재물을 보시했습니다.

 

그런데 보시한 후 얼마뒤 김대성은 갑자기 죽었습니다.

 

김대성이 죽은 날 신라의 재상인 김문량의 집에 하늘에서 "모량리의 대성이 너희 집에 태어날 것이다"라는 소리가 들렀습니다.

 

김문량의 부인은 곧 임신해 아들을 낳았는데 아들의 손에는 대성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쇠붙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의 이름을 대성이라 짓고, 모량리에 있는 그의 친모를 데려와 함께 살게 했습니다.

 

시간이 흐른 후 두 어머니가 돌아가지가 전생의 어머니를 위해서는 석불사(석굴암)를 짓고, 현생의 부모를 위해 불국사를 지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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