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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지역의 전설 모음(부석사, 망부석, 도림사)

달빛독서 2024. 10. 14. 15:12

 

 

부석사

경주 영주시 부선면 봉황산 중턱에 잇는 부석사에는 창건 설화가 내려옵니다.

 

의상대사가 당나라의 양주의 땅에 있을 때 병이 들어 양주성의 수위장인 유지인의 집에 머물며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유지인의 딸인 선묘가 그를 간호하던 도중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선묘는 의상대사에게 고백했지만, 중의 신분인 그는 그럴 수 없다며 그녀의 청혼을 거절합니다.

 

어느덧 병이 나은 의상대사는 집을 떠나려고 하지만 그때 마침 선묘가 집을 비운상태였습니다.

 

떠나기 전 인사를 하지못해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이 신라로 돌아가는 배에 올랐습니다.

 

뒤늦게 집에 온 선묘는 의상대사를 위해 준비한 법의와 여러 가지 물건을 담은 함을 가지고 해안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배는 멀리 떠나고 말았습니다,.

 

선묘가 기도를 하고 함을 바다위에 띄우자 함은 의상대사가 탄 배로 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기도를 하고 바다에 몸을 던졌습니다.

 

이 모습을 본 신이 그녀의 사랑에 감동하여 그녀를 용으로 만들어 의상대사가 무사히 신라에 도착할 수 있도록 호위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한편, 신라로 돌아간 의상대사는 부석사를 짓기 위한 자리를 찾던 도중 지금의 부석사 자리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그곳엔 이미 도적때가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이때 모습을 감춘 선묘가 지금 무량수전 서쪽에 있는 큰 바위를 세 차례나 공중으로 들어 올렸다고 합니다.

 

그 모습을 본 도적은 공포에 질려 모두 흩어졌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 절을 지은 의상대사는 돌이 뜬 절이라고 하여 부석사 뜰 부(浮), 돌 석(石), 절 사(寺)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해요.

 

그 후 선묘 용은 돌용으로 변하여 무량수전 밑에 묻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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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부석

경주시 외동읍 치술령 고개에는 망부석이라는 바위가 있습니다,

 

신라 19대 눌지왕은 둘째 동생은 고구려에 셋째 동생은 일본에 볼모로 보내놓은 상태였습니다.

 

눌지왕은 다시 두 동생을 데려오고 싶었고 박제상에게 그 둘을 다시 신라로 데려오라 명했습니다.

 

고구려로 간 박제상은 고구려 왕을 만나 담판을 짓고 둘째 동생을 신라로 데려왔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고구려처럼 쉽지 않을것이라 생각한 박제상은 그대로 식구들을 만나지 않고 일본으로 바로 떠났다고 합니다.

 

일본으로 건너간 박제상은 거짓 충성으로 일본 왕에게 신임을 얻었습니다.

 

그렇게 신임을 얻어 셋째 동생의 곁을 지킨 박제상은 어느 안개가 자욱한 날 셋째 동생을 도망시키게 하고 자신은 그 자레에 남았습니다.

 

다음날 날이 밝자 정체가 들통난 박제상은 일본 땅에서 결국 숨을 거두었습니다.

 

한편, 고개 위에서 애타게 남편을 기다리던 부인은 그대로 몸이 굳어 바위로 변했는데 남편을 그리워하는 바위라 하여 망부석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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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림사 대나무 숲

신라 48대왕인 경문왕은 어느 날 갑자기 귀가 당나귀 귀처럼 길어졌습니다.

 

창피하게 여긴 왕은 커다란 복두로 귀를 가려 아무로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복두를 만든 장인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란 엄명에 다른 사람에게 말하진 못하고 혼자 마음속으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마음속에 비밀을 간직한 복 두 장 이는 답답증이 생겨 결국 병이 나고 말았습니다.

 

더 이상 참지 못한 복두장인은 도림사 대나무 숲 속으로 들어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쳤습니다.

 

가슴속이 후련해진 복두장인은 얼마후 미련 없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편 복두장인이 죽고 난뒤 도림사 대나무 밭에는 바람이 불면 이상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 사실이 널리 퍼져 경문왕의 귀에까지 들리게 되었습니다.

 

왕은 도림사 대나무를 모두 베어버린 후 산수유를 심었지만 그래도 계속 그 소리가 들려왔다고 합니다.

 

결국 왕은 사실을 감출수 없다는 것을 알고 그대로 두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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