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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지역 전설모음(달성판관, 천자봉, 금산)

달빛독서 2024. 10. 1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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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판관

경상북도 달성군에는 '달성판관의 명판결'이라는 전설이 내려옵니다.

 

어느 날 달성군에 키가 5척(1.6m)도 안되고, 곰보에 스무 살 정도밖에 안 되는 어린 부관이 부임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새로 온 어린판관을 은근히 무시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린 상주가 판관에게 통사정을 했습니다.

 

어린 상주는 부모님이 갑자기 돌아가셔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닭 다섯 마리를 시장에 팔았습니다.

 

닭장수는 일단 닭을 먼저 받고, 돈은 저녁에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저녁이 되어 돈을 달라는 상주에게 돈을 달라고 했으나 닭장수는 언제 나에게 닭을 팔았냐며 오히려 상주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윽박질렀습니다.

 

이 사정을 그 고을사또에게 말했지만 사또는 들어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정을 들은 판관은 일단 닭장수를 불렀습니다.

 

닭장수는 이 닭은 상주가 준 닭이 아니라 자신의 닭이라고 잡아뗐습니다.

 

그러자 판관은 닭장수에게 닭에게 무었을 먹였냐고 질문했습니다.

 

닭 장수는 옥수수를 먹였다고 했습니다.

 

같은 질문을 상주에게 하니 상주는 지렁이를 먹였다고 했습니다.

 

판관은 닭을 갈라보라 명했고 닭의 뱃속에는 지렁이가 있었습니다.

 

거짓말이 들통난 닭장수는 곤장을 맞고 쫓겨났습니다.

 

그리고 판관은 그 고을 사또를 불러 500냥을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빌린 500냥은 상주에게 주면서 장례를 잘 치르라고 전했습니다.

 

몇 달 후 돈을 빌려준 고을사또는 판관에게 빌린 500냥을 되돌려 달라고 사람을 보냈습니다.

 

그러자 판관은 '대전통편'을 보내면서

 

"자기 고을에 생긴 일을 본관 사또가 처리하지 못한 경우 벌금 500냥에 처한다"

 

라고 규정되어 있다며 빌려간 500냥은 벌금이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올바른 판결과 무능한 사또를 혼내준것을 보고 사람들은 그를 존경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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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봉

경남 진해시 웅산의 최고봉인 천자봉에는 중국 명나라와 조선 건국에 대한 전설이 있습니다.

 

옛날에 이씨가 조상의 묘를 구하기 위해 하인 주 씨와 함께 팔도강산을 헤매다 어느 날 천자봉에 오르게 됐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정말 명당인 자리를 발견합니다.

 

이씨는 하인인 주 씨에게

 

"첫 번째 구멍에 묘를 쓰는 자손이 왕이 되고, 두 번째 구멍에 묘를 쓰면 자손이 천자가 될 자리이다"

 

라며 자기 조상의 뼈를 둘째 구멍에 묻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 씨의 말을 들은 하인은 자기 조상의 뼈를 두 번째 구멍에 묻고, 주인 조상의 뼈는 첫 번째 구멍에 묻었습니다.

 

그 후 주인과 하인에게는 비범한 인물이 태어났고 하인의 주 씨의 자손은 중국 명나라 천자의 주인이 되고, 주인 이 씨의 자손은 이성계가 되어 조선을 건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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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에 있는 금산은 원래 보광산이었습니다.

 

그런데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에 의해 금산으로 이름을 바뀌게 됩니다.

 

어느 날 이성계는 이곳에 제단을 만들고 백일기도에 들어갑니다.

 

백일기도를 마치고 3일 동안 연달아 꿈을 꾸었는데 첫날은 나무 몽둥이 3개를 지고 있었고, 두 번째 날에는 가마솥에 들어가 있는 꿈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목 없는 병을 보는 꿈이었습니다.

 

무언가 특별한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 생각한 이성계는 꿈해몽을 잘하는 사람에게 꿈 해몽을 부탁합니다.

 

해몽가는 이성계의 꿈 이야기를 듣고 꿈해몽을 해줍니다.

 

"나무 몽둥이 3개는 그 형태가 왕(王)을 뜻하는 것이고, 가마솥에 들어가 있는 꿈은 철벽의 궁중에 들어갈 징조를 상징합니다."

 

"그리고 목 없는 병을 들려면 누구나 조심해야 하니 조심하고 우러러보는 인물이 되는 꿈입니다"

 

그 말을 들은 이성계는 자신이 왕이 된다면 보광산을 비단으로 두르겠다고 약속합니다.

 

훗날 이성계는 왕이 되었지만, 정말 산에 비단을 두르려면 엄청난 비용이 들어 어찌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신하가 비단금을 써서 금산이라 부르는 것이 좋겠다고 하여 그 뒤로 금산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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