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노육
탕수육은 옛날부터 중국 전역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오래된 요리이며 지역마다 이름과 형태가 조금씩 다른 비슷한 요리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 고노육(古老肉)이라는 요리가 있습니다.
탕수육과 비슷한 이 요리는 중국 입장에서는 굴욕적인 요리입니다.
아편전쟁에서 패한 청나라는 영국과 불평등한 강화조약을 맺게 됩니다.
청나라는 광저우, 아모이, 푸저우, 닝보, 상하이 5개의 항구도시를 개항하면서 홍콩을 영국에 넘겨줬습니다.
게다가 전쟁배상금으로 12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했습니다.
아무튼 중국에 본격적으로 살게 된 영국인들은 서투른 젓가락질 때문에 식사가 어려워지자 중국 측에 항의했고 해코지를 당할까 염려한 중국은 영국인들을 위한 요리를 개발하게 됩니다.
돼지고기에 간을 하고 녹말가루를 푼 물에 버무려 튀긴 후, 달콤 새콤한 소스를 끼얹어 만든 이 요리는 영국인에게 큰 인기를 끌었고 서양에 전파되었습니다.
2. 프렌치프라이
1차 세계대전 당시 벨기에에 상륙한 미군과 영국군이 감자튀김을 보고 프랑스 음식이라 착각해서 그렇게 부르게 됐다는 유례가 있습니다.
감자튀김의 원조를 두고 프랑스와 벨기엘이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3. 감자
1763년 프랑스와 프로이센 사이에 7년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거기서 포로로 잡힌 프랑스 군의관이었던 파르망티에는 포로 시절 먹던 감자가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감자 보급에 힘을 씁니다.
프랑스 국왕인 루이 16세도 파르망티에의 감자 보급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4. 투시 롤
6.25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 중 하나로 장진호 전투가 있었습니다.
장진호 전투는 북진통일을 눈앞에 두고 중공군의 참전으로 다시 38선으로 밀려난 전투입니다.
미 해병대 사이에는 투시 롤이 박격포탄을 뜻하는 은어로 쓰였습니다.
장진호 전투 당시 중공군에게 포위된 미 해병대가 도청 당할까 봐 은어로 '투시 롤'을 보내 달라고 통신을 보냈는데 통신을 받은 통신병이 이 은어의 뜻을 몰라 정말로 투시 롤을 보낸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어이없이 들어온 투시 롤은 장진호 전투 때 유용하게 쓰였습니다.
장진호 전투가 벌여졌던 함경남도 장진군은 날씨가 너무 추워 전투식량이 얼어붙어 섭취할 수 없었습니다.
어설프게 해동해서 먹은 경우 설사로 인해 오히려 사망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투시 롤은 그런 얼어붙어도 입에 넣으면 금방 녹아 먹기 쉬었으며 열량도 높았습니다.
그리고 입에서 녹인 투시 롤을 이용해 구멍 난 곳을 막는 것도 가능했고 접착제처럼 사용하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워낙 추운 날씨 때문에 사탕이 꽁꽁 얼면서 웬만하면 떨어지지 않는 접착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5. 부대찌개
6.25 전쟁 이후 남한에 미군이 주둔하게 되고 주한 미군이 먹다 남긴 스팸, 소시지 등을 김치와 함께 넣고 끊이는 음식입니다.
미군 부대에서 나온 음식을 재활용해 만든 요리라 '부대찌개'라는 이름이 붙은 거 같습니다.
6. 뷔페
바이킹은 마을이나 도시에서 빼앗은 고기, 채소, 빵 들을 한꺼번에 차려놓고 각자가 먹을 만큼 덜어서 먹는 방식으로 식사를 하였습니다.
이것을 뷔페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좀 더 발전한 음식으로 '스뫼레브뢰'라고 불리는 샌드위치가 있습니다.
스뫼레브뢰는 호밀로 만든 빵 위에 양배추나 잘게 썬 과일을 얹고 그 위에 연어와 연어 알, 새우, 청어 같은 해산물을 올린 뒤 치즈, 크림을 추가하면 됩니다.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소고기, 양고기 등을 넣어도 무방합니다.
7. 미숫가루
미숫가루는 비상식량이자 전투식량으로 많이 이용됐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 세조가 북방 국경지역을 지키는 병사들에게 비를 피할 도구와 미숫가루를 충분히 준비하라고 지시한 내용이 있고 <성종실록>에도 여진족을 토벌하러 출정했던 도원수 헌종이 병사들에게 20일 치 미숫가루를 준비하도록 한 기록이 있습니다.
미숫가루는 현대의 인스턴트식품과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미숫가루는 곡물을 쪄서 말리고 볶은 다음 가루로 만들어 먹는데 만드는 과정에서 살균과 건조가 되어 부패가 잘 일어나지 않았고 가루로 만들 엇기 때문에 부피가 적어 휴대하기 편했습니다.
미숫가루는 그냥 먹거나 아니면 물에 따먹으면 간단하게 식사를 마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행군 중이나 전투 중 잠시 짬이 날 때 간단히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미숫가루는 한국, 중국, 인도, 몽골 등 많은 나라에 전투식량으로 많이 활용됐습니다.
6.25전쟁 때 중공군이 미숫가루를 주요 전투식량으로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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