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렌트나 리스는 언듯 비슷해 보이지만 정확히 따지면 좀 다른 방식입니다.
렌트는 자동차를 빌리는 일종의 대여 서비스이고 리스는 금융상품입니다.
하지만 돈을 주고 차를 빌리는 형식은 같기에 자동차 렌트나 리스나 사기 유형이 좀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이번에는 자동차 렌트 사기 유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바가지 씌우기
렌트와 리스의 차이점 중 하나는 리스는 장기 대여인데 렌트는 단기대여도 가능합니다.
최소 하루만 렌트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런 단기 렌트 이용자에게 사기 치는 수법이 있습니다.
일종의 바가지 씌우기인데 기존 렌터카에 있는 흠집이나 고장 난 곳을 단기 렌트 고객이 낸 것으로 하여 수리비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단기 렌트 시 미리 꼼꼼히 차량을 검사해 흠집이 난 부분은 미리 말하거나 사진촬영으로 증거를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2. 정비 불량 차량 렌트
단기렌터카의 경우 특성상 여러 사람이 운전하고 수십 대의 차량을 몇 명이서 관리하기 때문에 정비가 제대로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정비 불량 차량은 사고가 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물론, 일반인이 자동차 정비에 잘 되었는지 안됐는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최소한 타이어가 안전한지는 제대로 체크해 봐야 합니다.
타이어를 보시면 타이어 옆면에 숫자 4자리가 적혀있습니다.
타이어 생산연도가 적혀 있는 숫자인데 예를 들어 2820이라고 적혀있으면 앞의 28는 주를 뜻하고 20은 생산연도를 뜻합니다.
그래서 2820은 20년도 28째주에 만들어진 타이어라고 보시면 됩니다.
생산연도가 너무 오래되었다면 다른 차를 렌트하는 게 좋습니다.
타이어 마모상태나 공기압 체크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3. 계약 사기
자동차 렌트를 하다 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자차손해보험 가입은 필수입니다.
자차보험이나 면책제도를 가입했다면 자기부담금만 내고 수리비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에 가입됐다고 하고서는 실제로 보험이 가입되지 않거나 정식 렌트 사업자가 아니어서 사고가 났을 때 운전자가 모든 책임이 부과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4. 전세 렌트 사기
몇 년 전 전세 렌터카 원카라는 회사가 생겼습니다.
이 원카의 사업방식은 전세 렌터카를 이용하려면 보증금으로 차량가액을 전액 납부해야 합니다.
그리고 매월 관리비를 내고 타다가 만기 후 차를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습니다.
이 월 관리비에는 자동차 보험료, 자동차세, 정비료등이 포함돼있습니다.
이렇게 소비자에게 유리한 방식 때문에 원카에 많은 고객이 몰렸고 작년에 결국 사기극으로 밝혀져 많은 피해자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세 렌터카는 일종의 폰지사기의 하나로 보입니다.
5. 렌터카 담보 사기
몇년전 부산에 갑자기 장기 렌트로 빌린 고급 외제차가 잇달아 견인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12063_34936.html
피해자들이 조사해 보니 모두 같은 렌터카 회사에서 렌트한 차였고 그 고급 외제차는 모두 담보로 잡힌 상태였습니다.
피해자들은 렌터카 회사와 선 납입금 3100만 원에 보증금 3100만 원만 내면 3년 뒤 차를 인수할 수 있는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합니다.
렌터카 회사 대표는 이미 다른 사기 사건으로 구속해 피해를 보상받기도 요원합니다.
보증금이나 선수금을 내고 장기 렌트로 차를 빌릴 시 반드시 명의와 담보 설정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6. 개인렌트 사기
렌터카는 허, 하, 호라는 글자가 들어가 있어서 누구나 렌터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렌터카에 들어가는 허, 하, 호가 싫어 렌트 대신 리스로 차를 대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개인렌트는 이런 허, 하, 호가 안 들어간 일반적인 번호판이라서 개인 렌트를 이용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먼저 개인렌트는 불법입니다. 여객 자동차 운수사업 법 위반입니다.
개인렌트로 차를 몰라 사고가 날 경우 그 수리비는 꼼짝없이 차를 빌린 사람이 물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렌트는 보험이 안 들어 있는 경우가 많고 설사 보험이 들어있다 하더라도 보험 적용을 받기 힘들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개인렌트는 조폭이나 사채업자들이 연루된 경우가 많아 잘못하면 골치 아픈 일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 렌트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것은 개인렌트 명의 대여자입니다.
사기꾼들은 피해자들에게 명의를 빌려서 차를 뽑으면 그 차에 대한 할부금을 대납해 주고 이익금은 나눠주겠다고 꼬십니다.
피해자가 사기꾼에게 속아 명의를 빌려주면 이제부턴 지옥이 펼쳐집니다.
일단 타인 명의로 차량을 출고 시 차량 가격보다 훨씬 많은 대출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1억짜리 차량 산다면 1억 2000만 원을 대출받고 그 차액인 2000만 원을 챙깁니다.
처음 몇 달간은 할부금과 이익금을 꼬박꼬박 내지만 나중에는 할부금과 이익금을 내주지 않습니다.
그럼 그 차에 대한 할부금은 명의를 빌려준 피해자가 갚아야 합니다.
거기다 가장 큰 문제는 피해자가 자기 차를 찾을 수도 없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사기꾼들은 보통 2가지 방법으로 피해자의 차를 처리합니다.
첫 번째는 사채업자에게 담보를 맡기고 돈을 빌리는 것입니다.
사채업자는 당연히 이게 타인의 차인 것을 알고 사기꾼이 돈을 갚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돈을 빌려줍니다.
왜나하면 결국 원 차주인이 돈을 갚아야만 차를 내줄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사채업자가 돈을 빌려주고 담보로 맡았기 때문에 사채업자에게는 일종의 점유권이 생깁니다.
그래서 이걸 되돌려 받기 위해서는 소유권에 기한 반환청구권을 행사해야 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패소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보통은 사기꾼이 빌린 돈을 갚고 되찾습니다.
두 번째는 대포차로 변하거나 해외로 수출, 분해해서 부품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피해자 몰래 타인 명의로 팔아버리거나 해외로 수출, 분해해서 부품으로 사용해 차를 아예 찾을 수도 없습니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19/nwdesk/article/5644604_28802.html
그 외에도 각종 범칙금이나 사고가 난 경우 보험료 할증 등 그 모든 책임은 차주에게 있기 때문에 정말 위험합니다.
개인 렌트 투자자뿐만 아니라 페북 같은 데서 '개인 렌트하셔서 용돈 버세요'라는 말에 혹해 차량을 빌려주거나 하면 안 됩니다.
옛말에도 애인과 명의와 차는 함부로 빌려주는 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혹시 GPS 추적기가 달려있어 괜찮지 않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 같은데 사기꾼들은 당연히 GPS 추적기가 달려있다는 것을 알기에 그것을 찾아 끊어버리기 때문에 찾기 어렵습니다.
만약 개인 렌트 차량을 절도로 신고해서 찾는다면 오히려 허위 신고 죄로 벌금이나 유치장에 갈수 있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140318150500054
절도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동의 없이 차량을 도둑맞은 건데 개인 렌트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동의하에 차를 빌려준 거라 허위 신고에 해당됩니다.
7. 렌터카 보험 사기
자동차 사고로 인해 입원했는데도 렌터카를 빌린 것으로 밝혀져 보험 사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입원 중 차량 렌트비는 가해자 차주가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일부러 보험금을 부풀리기 위해서 그런 것이라는 의심이 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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