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인텔

1968년에 미국에서 설립된 반도체회사입니다.
한국에서는 90년대 컴퓨터 회사로 잘 알려져 있죠.
한때는 컴퓨터 CPU의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그야말로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을 가진 회사였습니다.
하지만 2017년 AMD가 라이젠을 발표하면서 CPU시장의 지각변동이 생겼고 많은 점유율을 AMD에게 빼앗겼습니다.
아직 CPU부분에서는 인텔의 점유율은 75%으로 굉장히 높지만 앞으로 시장점유율을 계속 AMD에게 빼길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2024년 개분기 재무결과에 따르면 AMD는 77억 달러 매출을 올리면서 영업이익 8억 7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인텔은 지난해 총매출이 53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손실은 116억 7800만 달러를 기록 순손실은 192억 달러를 기록한 엄청난 적자를 보았습니다.
이렇게 인텔의 상황이 안 좋아지는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원가절감의 이유가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간 인텔의 CEO들은 단기 성과를 위해 원가절감에 집중했습니다.
2014년부터 2019년 동안 CEO였던 브라이언 크러재니치는 성과가 없는 개발부서를 연속해서 없애버리고 2016년에는 1만 2천 명을 해고했습니다.
또 삼성전자와 TMSC가 초미세 공정 경쟁을 하고 있을 당시 더 이상 기술개발 없이 14 나노미터공정 이상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재직한 CEO 밥 스완은 생성형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오픈 AI의 투자를 거절했습니다.
이렇게 원가절감을 위해 투자를 소홀이하여 인텔의 위치가 추락했다고 보는 전문가가 많습니다.
2. 보잉

보잉은 1916년 미국에서 설립한 미국 항공기 제작회사이자 방위사업체입니다.
세계 최대의 항공기 제작회사이자 방위사업체 기업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런 보잉이 계속 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8년 10월 보잉 737 MAX 8 라이온 에어 610편이 추락해 189명 전원사망.
2019년 3월 보잉 737 MAX 8 에티오피아 항공 302편이 추락해 157명 전원사망.
2022년 3월 21일 보잉 737-89P(WL) 중국 동방항공 5735편이 추락해 132명 전원사망
2024년 1월 5일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비상착륙 사고.
2024년 5월 8일 페덱스 익스프레스 767 동체착륙 사고.
2024년 5월 9일 보잉 737-38J비행기가 이륙하던 중 날개에 불이 붙으면서 10명의 부상자가 발생.
2024년 5월 15일 가루다 인도네시아 747-400이 이륙직후 엔진에서 불이 나는 사고 발생.
그리고 2024년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동체착륙 시도하다 활주로 끝 차단벽 구조물과 충돌하여 179명이 사망한 사고도 보잉소속의 비행기였습니다.
작년에 보잉에 대한 뉴스가 하도 많이 나와서 보잉기에 문제가 많다는 것은 아마 대부분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입니다.
보잉이 이렇게 이미지가 추락한 이유는 원가절감과 엔지니어 박대 때문입니다.
맥도넬 더글라스와 합병하기 전인 1997년 이전에는 엔지니어가 최우선인 회사로 엔지니어에 대한 보수도 높았고 그들에 대한 의견도 적극 수렴하는 등 안전과 기술 우선인 회사였습니다.
하지만 1997년 보잉과 맥도넬 더글라스의 합병 후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이후 보잉 CEO는 직원 약 4만 명을 해고하고 항공기를 만들다 문제가 발생한 경우 이를 보고했다는 이유만으로 품질 담당자를 해고하거나 징계했습니다.
그리고 아웃소싱을 통해 원가를 줄이려고 했으나 부품 간의 불일치와 납기지연으로 인해 오히려 손해를 보았습니다.
보잉은 737 MAX 8 기종의 비용절감을 위해 기존의 설계를 유지했고, 품질 증명 및 비행 테스트에 들일 비용을 최소화하려고 했습니다.
3. 삼성전자

1969년 한국에서 설립한 삼성전자는 대한민국 1위의 기업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반도체와 스마트폰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와 스마트폰 모두 예전에 비해 힘을 잃었습니다.
2024년 다시 글로벌 반도체 점유율 1위를 차지했지만 파운드리 사업에서는 1위인 TSMC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2023년 4분기에는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61% 1위, 삼성이 14%로 2위를 차지했는데 작년 3분기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매출기준 점유율은 9.3%로 사상 첫 한 자릿수대의 점유율로 떨어진 것입니다.
게다가 후발주자인 중국의 추격도 매섭습니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 SMIC는 작년 3분기 점유율이 6%까지 오르면서 삼성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를 세계최초로 양산하기 시작하면서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습니다.
특히 고부가가치 반도체인 HBM을 엔비디아에 납품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냈지만, 삼성은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통과에 실패하면서 기술력의 차이를 보여줬습니다.
스마트폰의 경우에도 아직 세계 1위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애플과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2024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시장조사기관마다 다르게 집계될 정도죠.
카운터포인트 자료에 따르면 삼성이 1% 차로 1위를 지켰지만, IDC에 따르면 애플이 0.7% 앞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애플과 삼성 모두 점유율이 줄어들었고 그 자리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삼성전자가가 이렇게 고전하는 이유는 성능개선보다 비용절감을 더 초점에 맞추고 이익률을 올리는데 주력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삼성전자가 개발자보다 재무전문가가 삼성의 방향키를 잡고 있어서입니다.
재무전문가는 기술개발보다는 원가절감을 통해 효율적인 재무구조로 기업의 위기를 벗어났는데 특히 코로나 시기인 2020년대에는 VE라는 원가 절감 담당 부서를 운영할 정도였습니다.
이것이 코로나가 끝난 지금은 부메랑이 되어 제품의 품질저하가 보일 정도입니다.
대표적으로 갤럭시 폰에 있는 8기가 램입니다.
갤럭시 S20만 하더라도 12기가 램을 도입했지만 다시 8기가 램으로 줄였습니다.
수년째 같은 메모리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원가절감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12기가에서 8기가로 내려가면 원가절감은 맞는데 8기가 쓰다가 8기가면 절감인가? 같은 것 아닌가?"라는 말을 했습니다.
수년간 계속 제자리에 있으면 원가절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건 스마트폰을 모르는 제 생각일 수도 있죠.
그리고 갤럭시 S22의 경우 높은 사양의 게임 프로그램을 이용 시 스마트폰이 과열되지 않도록 성능을 제한하는 'GOS 소프트 웨어'를 넣은 것이 밝혀져 큰 파문을 낳았습니다.
기술발전을 하여 성능을 개선한 것이 아니라 그냥 단순하게 성능을 제한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원가절감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효율적인 관리로 불필요한 생산비용을 줄이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제품의 성능과 품질이 떨어진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제품의 성능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불필요한 낭비를 없애는 게 기업가 리더의 필요 덕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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