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과 함께 하는 지식한냥

경상도전설 3

경상도 지역 전설모음(달성판관, 천자봉, 금산)

달성판관경상북도 달성군에는 '달성판관의 명판결'이라는 전설이 내려옵니다. 어느 날 달성군에 키가 5척(1.6m)도 안되고, 곰보에 스무 살 정도밖에 안 되는 어린 부관이 부임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새로 온 어린판관을 은근히 무시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린 상주가 판관에게 통사정을 했습니다. 어린 상주는 부모님이 갑자기 돌아가셔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닭 다섯 마리를 시장에 팔았습니다. 닭장수는 일단 닭을 먼저 받고, 돈은 저녁에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저녁이 되어 돈을 달라는 상주에게 돈을 달라고 했으나 닭장수는 언제 나에게 닭을 팔았냐며 오히려 상주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윽박질렀습니다. 이 사정을 그 고을사또에게 말했지만 사또는 들어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정을 들은 판관은 일단 닭장수를 불렀습..

경상도 지역의 전설모음(금동 삼존 장륙상, 김수로왕, 화랑)

금동삼존 장륙상경상북도 경주시 황룡사에 있는 불상으로 이 장륙상은 신라에서 부처님의 키가 1장 6척(약 4.8m)라는 전설에 따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장륙상이 만들어지는데 전설이 하나 내려옵니다. 인도의 아소카 왕은 세번이나 불상을 만들려고 했으나 모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결국 배에 구리와 황금, 그리고 삼존상의 모양을 그린 그림을 실어 바다에 띄어 보냈습니다. 그 배는 신라 울산 근처 바닷가에 도착했고, 신라인들은 배에 실어져 있는 금속과 그림을 보고 만든게 바로 금동 삼존 장륙상이라고 합니다. 이 장륙상은 안타깝게도 고려시절 몽골의 침입으로 불타 지금은 이를 받치던 석조대좌만 남았다고 합니다.   김수로왕경남 김해시 북부동에는 거북이 머리처럼 생긴 구지봉이 있는데 여기서 가락국을 세운 김..

경상도 지역의 전설 모음(부석사, 망부석, 도림사)

부석사경주 영주시 부선면 봉황산 중턱에 잇는 부석사에는 창건 설화가 내려옵니다. 의상대사가 당나라의 양주의 땅에 있을 때 병이 들어 양주성의 수위장인 유지인의 집에 머물며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유지인의 딸인 선묘가 그를 간호하던 도중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선묘는 의상대사에게 고백했지만, 중의 신분인 그는 그럴 수 없다며 그녀의 청혼을 거절합니다. 어느덧 병이 나은 의상대사는 집을 떠나려고 하지만 그때 마침 선묘가 집을 비운상태였습니다. 떠나기 전 인사를 하지못해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이 신라로 돌아가는 배에 올랐습니다. 뒤늦게 집에 온 선묘는 의상대사를 위해 준비한 법의와 여러 가지 물건을 담은 함을 가지고 해안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배는 멀리 떠나고 말았습니다,. 선묘가 기도를 하고 함을 바다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