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련천함경남도 함흥시에는 호련천이라는 강이 있습니다. 이 강에는 태조 이성계와 신의왕후의 만남에 대한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고려 말, 이 강가에는 한 씨 집안의 딸이 있었는데 어느 날 꿈을 꿉니다. 꿈에 강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용이 나타나 치마 속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여인은 이 꿈 이야기를 주변 사람에게 말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여인의 동생이 이 이야기를 듣자 자신에게 꿈을 팔라고 했고, 여인은 그 꿈을 팔았습니다. 꿈을 사고 난 뒤 얼마 후 동생이 냇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낯선 청년이 물 한 바가지를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여인은 물 한 바가지를 주며 버들잎을 살짝 띄었습니다. 청년이 왜 그런지 묻자 급히 마셔 체할까 봐 그랬다고 답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청년은 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