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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비하의 의미를 가지고 탄생한 단어 모음

달빛독서 2025. 2. 1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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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단어 중에 원래는 비하의 의미를 가지고 탄생한 단어들이 있습니다.

 

누군가를 놀리거나 비꼬기 위해 만든 단어가 지금은 그 뜻이 사라지고 일상생활에 자주 쓰고 있죠.

 

그럼, 어떤 단어가 원래는 비하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지 알아볼까요?

 

1. 빅뱅

 

빅뱅이론은 1972년 벨기에 뢰번 가톨릭 대학교의 조르주 르메트르라는 물리학자 겸 신부가 처음으로 주장헀습니다.

 

그는 "모든 것의 최초에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불꽃놀이가 있었습니다. 그 후에 폭발이 있었고, 그 후에는 하늘이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빅뱅이론은 마치 기독교에서 말하는 창세기의 '빛이 있으라'라는 부분을 연상케 하기 때문에 과학이 아닌 신학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편견이 있었습니다.

 

빅뱅이론을 처음으로 이름 붙인 사람은 물리학자 프레드 호일입니다.

 

그는 1949년 라이오 토크쇼에 출연하면서 빅뱅이론을 약간 비꼬는 어조로 "그럼 우주가 맨 처음 꽈꽝(빅뱅)하고 생겨났다는 말이군요?"라고 하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빅뱅은 그 뒤 조르주 르메트르의 이론을 간단히 설명할 수 있는 단어라 그다음부터는 빅뱅이론이라 부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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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슈뢰딩거의 고양이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출신의 과학자 에르빈 슈뢰딩거가 처음 제시한 단어입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간단히 말해 상자 안의 고양이가 1시간 뒤 1/2 확률로 죽거나 살아남을 수 있는데 생사여부를 확인하기 전까지 고양이는 살아있으면서도 동시에 죽어있는 상태에 있다는 점입니다.

 

그는 아인슈타인의 '양자역학'설명에 대해 비판의 목적으로 사고 실험을 제시했는데 그것이 바로 슈뢰딩거의 고양이입니다.

 

일반적인 관점에서는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소리였고 슈뢰딩거도 이러한 점을 비꼬기 위해 만든 사고실험이었지만, 양자역학으로 보면 간단하면서도 핵심을 요약한 내용이기 때문에 의도와는 반대로 양자역학을 쉽게 설명하는 사고실험으로 유명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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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페이스 오페라

 

스페이스 오페라는 단어는 1941년 SF작가이자 평론가인 윌슨 터커에 의해 처음 사용됐습니다.

 

SF는 원래 과학적인 탐구와 흥미를 중심으로 하는 장르인데 1940년대 미국에서 유행한 멜로드라마 장르인 소프 오페라나 말을 타고 달리는 서부극을 의미하는 호스 오페라와 똑같고 단지 무대를 우주로 옮겼을 뿐이라며 본질적으로 앞의 장르와 다를 바 없는 대중 취향의 싸구려 장르라는 비하의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4. 핵 앤 슬래쉬

 

핵 앤 슬래쉬는 던전 앤 드래곤 TRPG 플레이어 중 캠페인, 스토리, 전략 등을 싹 다무시하고 그저 적을 만나면 단순히 자르고 베는(핵 앤 슬래쉬) 유저들을 조롱하기 위해 "핵 앤 슬래쉬"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하지만 TRPG 같은 사람이 만들어가는 게임에서 일반 전자오락처럼 프로그램이 중심이 되는 게임이 만들어지자 TRPG처럼 다양한 스토리가 분기, 이벤트를 만들기 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단순하게 적을 만나면 죽이는 핵 앤 슬래쉬 같은 장르는 만들기 쉬었고, 디아블로가 핵 앤 슬러쉬 장르로 대박을 터트리면서 RPG게임에 새로운 혁신을 불러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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