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나 마트에 가면 유독 다른 맥주보다 싼 맥주가 있습니다.
바로 필라이트와 필굿이죠.
이들 맥주는 다른 맥주에 비해 약 40% ~ 50% 정도 쌉니다.
맛이 다른 맥주보단 떨어진다고 하지만 저는 제 입맛에 맞고 가격도 착해서 주로 마시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맛은 없다고 하지만 저렴한 가격때문인지 1년 만에 2억 캔이 팔릴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그러면 왜 필라이트와 필굿은 다른 맥주에 비해 저렴할까요?
그것은 필라이트와 필굿이 맥주가 아닌 발포주이기 때문입니다.
발포주란?
발포주의 발포(發泡)는 거품이 난다는 술로 발포주는 거품이 나는 술을 말합니다.
발포주는 일본에서 처음 나온술로 맥주의 기준에 미치지 못한 맥주를 말합니다.
즉, 맥주긴 맥주인데 맥주의 기준에 못 미치는 맥주라는 조금 아리송한 맥주입니다.
일본에서는 맥주를 만들때 맥아 함량이 50% 이상이어야 맥주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맥아 함량이 50%미만일 때는 맥주가 아닌 발포주에 들어갑니다.
단, 발포주도 맥아나 맥류가 있어야 하므로 스파클링 와인 같은 것은 발포주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주세법에는 맥주를 만들때 맥아가 10% 이상이어야 맥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일이 100%이고 일본이 50%인 것에 비하면 매우 낮은 편입니다.
이것은 최대한 맥주의 기준을 넓게 잡아 많은 세금을 받기 위함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 맥주가 겨우 10% 정도인 것은 아닙니다.
맥아가 10%만 들어가면 맛과 향이 떨어지기 때문에 보통 60~ ~ 70% 정도 맥아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맥주에 비하면 발포주는 세금이 싸다고 합니다.
술 종류 | 주세 |
탁주 | 리터당 44.4원 |
약주, 청주, 과실주 | 출고가의 30% |
맥주 | 리터당 885.7원 |
소주, 위스키, 브랜디, 리큐르 | 출고가의 72% |
기타 주류 | 미림: 10% 발효성 기타주류: 출고가의 30% 그외: 출고가의 72% |
그리고 마지막으로 맥주에 들어가는 맥아는 다른 재료와 비교해 값이 비싼 편이라고 합니다.
필라이트와 필굿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분이나 물엿을 넣기 때문에 재료비도 줄어듭니다.
간단히 말해 '세금이 낮고, 제조단가가 저렴하다'는 이유로 필라이트와 필굿은 다른 맥주보다 저렴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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