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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윳값이 오르는 이유

달빛독서 2024. 11. 1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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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가격은 어떻게 정하는 걸까?

원유가격은 연유가격연동제로 결정합니다.

​원유가격연동제란 2013년 8월부터 도입한 제도입니다.

이 제도를 도입한 이유는 낙농업계의 안정화를 위해서입니다.

​당시 낙농업은 구제역으로 젖소 사육 마릿수가 급감하고 우유생산량이 급격히 줄었습니다.

그래서 우윳값이 폭등할 조짐을 보이자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낙농업자들의 생산비를 일정 이상 보장해 주었습니다.

일단, 우유는 단기적인 생산조절이 어렵고 저장성이 없고 반드시 가공을 해야 판매가 가능합니다.

​단기적인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힘들기 때문에 원유 가격을 일정 보장해 줌으로써 낙농업자들이 안정적으로 우유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정말 원유 가격 상승으로 우윳값이 올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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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원유 가격은 얼마나 올랐을까요?

 

 

일단 원유 가격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원유기본가격'이고 또 하나는 '원유수취가격'입니다.

​원유기본가격은 낙농가에서 생산한 원유의 최초 가격입니다.

​낙농진흥회는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용도별 차등 가격제에 따라 음용류는 ℓ당 88원이 올라 1084원이고, 가공유는 ℓ당 87원이 올라 887원으로 결정했습니다.

​인상된 원유 가격은 오는 10월 1일부터 적용됩니다.

 



원유수취가격은 이 '원유기본가격'에 성분과 위생 등을 반영해 '인센티브'를 더한 값입니다.

전국 원유수취가격은 23년 8월 기준으로 리터당 1,141.36원입니다.

원유수취가격은 22년 11월에 리터당 1,169.42원으로 가장 높았고 지금 조금씩 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원유수취값이 떨어져도 우윳값은 오른 적이 있어서 원유수취값만 가지고 우윳값이 올랐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https://www.thescoop.co.kr/news/articleView.html?idxno=55430

 

[팩트체크] ‘기승전 원윳값’ 공식에 숨은 오류 - 더스쿠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우유.’ 국산 우유에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말입니다. 지난 팩트체크 첫번째편(통권 511호ㆍ꼬리에 꼬리를 무는 우윳값 논쟁)에서 살펴봤듯, 우리나라 우윳값은 전 세계 92

www.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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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원유값만이 우유의 가격을 결정하진 않습니다.

​유통하는 과정에서 인건비와 기름값, 각종 기타 잡비의 상승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유 소비량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통상의 생각과는 다르게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단, 우리가 그냥 마시는 흰 우유는 '백색 시유' 1인당 소비량은 2018년 이후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  늘어난 소비량은 전부 국산 우유가 아닌 수입 멸균우유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요즘 수입 멸균우유가 값도 싸고 보관도 편해서 2022년에는 멸균우유 수입이 42% 올랐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는 우윳값이 오르는 이유는 유통에 달려 있습니다.

​우유 유통은 낙농가에서 유가공업체에게 원유를 넘길 때, 유가공업체가 다 만든 우유를 유통 업체에게 납품할 때, 유통 업체가 소비자게에 우유를 판매할 때 일정 유통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문제는 이 우유 유통 과정에서 업체별로 마진이 붙는데 업체가 자율적으로 판단해서 마진폭을 결정합니다.

​한국낙농육우협회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우유 시장의 유통마진율이 38%로 영국(29.1%), 일본(11.4~ 17.7%), 미국(8.8%)보다 1.5배 ~ 4배 가까이 높습니다.

​결국 이런 우유 유통 마진을 정부가 나서서 손보지 않는 이상 원유값이 떨어져도 우윳값은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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