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
사이렌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세이렌'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세이렌은 유명한 요정으로 스타벅스 로고에 있는 여성도 세이렌입니다.
세이렌은 상반신은 여성의 몸이고 하반신은 물고기 꼬리를 달고 있습니다.
세이렌은 처음에는 하반신이 새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물고기로 변했다고 합니다.
세이렌은 주로 암초가 많은 바닷가에서 사는데 노래로 사람들을 홀려 배를 침몰시키거나 바다에 빠지도록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바다에 빠진 선원은 세이렌이 잡아먹었다고 하네요.
트로이 목마의 영웅 오디세우스도 마녀 키르케의 조언을 듣고 선원들의 귀를 밀랍으로 막고 자신은 노랫소리가 듣고 싶어서 배의 기둥에 자신의 몸을 묶고 세이렌이 있는 곳을 지나갔다고 합니다.
대항해시대 때의 선원들도 이런 사이렌을 무서워했다고 합니다.
이 반인반어인 세이렌이 오늘날 경고를 의미하는 '사이렌'이 된 것은 아마 이 세이렌의 음악소리가 당시 위험을 알리는 소리였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생각합니다.
야단법석
야단법석은 불교에서 유래된 단어 입니다.
야단법석의 야단은 '야외에서 단을 친 임시로 마련한 자리'를 의미하고 법석은 '부처님 말씀을 설파하는 자리'라는 뜻입니다.
하루는 석가모니가 불법을 설파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절 안이 아니라 밖에서 설파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사람이 너무 많이 모여들었고 석가모니를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사람들이 앞자리로 몰려 서로 다투고 싸우는 등 난장판을 벌이지 그 모습을 보고 야단법석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한자도 달라져서 야단(野壇)은 야단(惹端)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합니다.
시치미
시치미는 매의 이름표로 매의 꽁지나 발목에 걸어두어 누가 주인인지 알 수 있도록 합니다.
요즘 시치미에는 주인의 이름과 주소는 물론 전화번호까지 적혀 있다고 합니다.
매에 시치미가 달려 있는 이유는 매우 비싼 새이기 때문입니다.
시치미가 있다는 말은 곧 주인이 있는 매라는 소리인데 만약 누군가 매를 잡았는데 이 시치미가 있으면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해서 시치미를 떼서 자신의 매인 것처럼 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자기가 했으면서도 안 한 척하는 것을 보고 부르는 말인 '시치미 뗀다'가 나왔습니다.
압권
압권이라는 단어는 조선시대 과거제도에서 나왔습니다.
선비들이 과거를 치르고 답안지를 써서 내면 감독관이 와서 시험지를 채점했습니다.
그런데 가장 뛰어난 답안을 쓴 사람의 시험지를 답안지 맨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과거 시험이 끝나면 임금님이 답안을 보는데 모든 답안지를 다 볼 수 없어서 그중 가장 뛰어난 답안지를 먼저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가장 뛰어난 사람,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뜻하는 말로 쓰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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