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소바위, 입암리, 아차산, 재인폭포 설화 전설 모음.

퉁소바위

퉁소바위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에 있는 통소바위에는 전설이 하나 내려져 옵니다.

옛날 연무동에는 금슬이 좋은 잉꼬부부가 살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부부는 사이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10년째 아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산에 있는 바위에 올라가 100일 동안 기도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부부가 살고 있는 곳에 동쪽과 서쪽에 산이 하나씩 있었는데 그 산에는 바위가 서로 마주 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산에 올라가 기도를 드리던 부부는 서로가 보고 싶으면 퉁소를 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매일 기도를 드리고 퉁소를 불었던 부부는 100일 기도가 거의 끝나갈 무렵 아내의 퉁소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남편은 아내의 퉁소소리가 들리지 않아 불안했지만 100일 기도가 거의 끝나가던 차라 100일 기도가 끝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100일 기도가 끝나고 남편은 서둘러 아내가 있는 산으로 갔으나 아내는 퉁소를 가슴에 품은 채 이미 싸늘한 시신이 되어 있습니다.

 

아내의 죽음에 무척 슬퍼한 남편은 결국 아내의 곁을 따라갔습니다.

 

이후 남편이 기도하는 바위를 '할아비 퉁소바위', 아내가 기도하는 바위를 '할미 퉁소바위'라고 불렀습니다.

 

 

입암리

경기 양주시 남면에 있는 입암리는 뒷산에 인형처럼 생긴 큰 바위가 갓을 쓴 모양을 해서 붙여진 마을 이름입니다.

 

입암리는 [삿갓 립(笠), 바위 암(巖), 마을 리(里)]를 씁니다.

 

이 바위에는 전설이 하나 내려옵니다.

 

옛날 이 마을에는 욕심이 그득한 부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스님이 와서 시주를 청했는데 부자는 그 스님을 거지 취급하며 쫓아냈습니다.

 

스님은 이에 "나 같은 사람이 찾아오지 않는 비법을 알려주겠소"라고 말했습니다.

 

"마을 뒷산에 있는 갓바위의 갓을 벗겨내면 거지가 찾아오지 않을 것이오"라고 말하고 떠났습니다.

 

부자는 서둘러 갓바위의 갓에 해당하는 바위를 떨어뜨렸습니다.

 

그런데 갓바위의 갓을 벗겨내자 집안의 가세가 기울어 부자는 거지가 됐습니다.

 

스님의 말대로 거지된 부잣집에는 거지가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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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

아차산은 경기 구리시 아천동에 있는 산입니다.

 

이 산에도 전설이 하나 있습니다.

 

옛날 홍계관이라는 아주 유명한 점쟁이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홍계관이 자신의 운명을 점쳤는데 곧 자신이 죽는 운수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피할 방법은 용상(임금이 앉는 자리) 밑에 숨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홍계관은 임금님에게 사정을 해서 용상 밑에 숨기를 빌었습니다.

 

임금은 홍계관의 점 실력이 궁금해 한 가지 실험을 했습니다.

 

상자하나를 가져와 이 안에 쥐가 몇 마리 있는지 맞춰보라는 것이었습니다.

 

홍계관은 쥐가 세 마리 있다고 하자 임금은 상자 안에는 쥐가 한 마리뿐인데 세 마리가 있다고 하니 너는 사기꾼이 틀림없다며 사형에 처하라고 했습니다.

 

홍계관은 사형장에 끌려가면서도 쥐는 세 마리라고 계속 주장했고, 임금님은 혹시 몰라 쥐의 배를 갈라보니 쥐의 뱃속에는 놀랍게도 새끼 두 마리가 임신 중인 상태였습니다.

 

임금님은 급히 사신을 보내 사형을 중지하고 명했습니다.

 

급히 사형장으로 달려가는 사신은 멀리서 사형을 중지하라고 손을 흔들었으나 처형인은 빨리 사형을 집행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 처형해 버렸습니다.

 

그 사실을 듣게 된 임금님은 '아차' 하며 무릎을 치며 홍계관의 죽음에 안타까워했습니다.

 

그 뒤 홍계관이 처형당한 산을 '아차산'이라고 부르고, 사신이 손을 흔든 고개를 '아차 고개'라 불렀습니다.

 

 

재인폭포

출처 -카카오 맵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부곡리 193에 있는 재인폭포에는 한 가지 전설이 내려옵니다.

 

옛날 이곳에는 줄을 잘 타는 재인(재주꾼, 광대)이 살고 있는데 그의 부인은 무척 아름다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인이 살고 있는 고을의 원님은 그의 부인을 빼앗기 위해 한 가지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루는 원님이 마을 사람들을 모아 잔치를 벌였습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모두 술에 취하자 재인에게 줄을 타고 폭포를 건너라고 시켰습니다.

 

재인은 술에 취해 위험하다며 거절했지만 원님은 막무가내로 줄을 타라고 명령했습니다.

 

재인은 어쩔 수 없이 줄을 타고 폭포 사이를 건넜습니다.

 

그런데 재인은 생각보다 줄을 잘 탔고, 재인이 줄에서 떨어질 것 같지 않자 원님은 부하에게 줄을 끊어버리라고 명령했습니다.

 

줄이 끊어지자 재인은 그대도 폭포에 빠져 죽고 말았습니다.

 

원님은 재인이 죽자 그의 아내에게 찾아가 위로하는 척하며 수청 들기를 바랐습니다.

 

모든 것이 원님의 계략인 것을 깨달은 아내는 원님의 코를 깨물고 그대로 폭포가 가서 자결했습니다.

 

그 뒤 폭포는 '재인폭포'라고 불렀고 원님이 살던 동네는 원님의 코를 깨문 동네래 해서 '코문리'로 불리다가 '고문리'로 변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