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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지역 전설 모음 (아차산, 전등사 은행나무, 재인폭포)

달빛독서 2024. 10. 28.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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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 전등사 은행나무 재인폭포

 

아차산 

경기도 구리시에 있는 아차산이 있습니다.

옛날 홍계관이라는 아주 유명한 점쟁이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자신의 운명을 점쳐보았는데 곧 자신이 죽을 운수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용상(임금이 앉는 자리) 밑에 숨는다면 죽음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홍계관이 이러한 사정을 임금에게 아뢰자 임금은 상자 안에 있는 쥐가 몇 마리 들어 있는지 맞춰보라 했습니다.

​홍계관은 세 마리가 들어있다고 했습니다.

​이에 임금은 화를 내며 이 상자 안에는 한 마리만 들어있는데 3마리가 들어 있다고 하다니 사기꾼이 틀림없다면서 당장 사형하라고 명했습니다.

​홍계관은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순간에도 틀림없이 세 마리라 말했고 임금은 혹시 몰라 쥐의 배를 갈라보니 놀랍게도 뱃속에는 새끼가 두 마리 들어 있었습니다.

​임금은 급히 승지에게 형을 중지하라고 명했고 승지는 사형장에 급히 달려가 사형을 중지하라고 손을 흔들었으나 처형수는 빨리 처형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처형해 버렸습니다.

​승지가 이 사실을 임금에게 고하니 임금은 '아차'하고 무릎을 치며 홍계관의 죽음을 애석해했다고 합니다.

​그 뒤 홍계관을 사형시킨 산을 '아차산'이라고 부르고 승지가 손을 흔든 고개를 '아차 고개'라고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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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사 은행나무

인천 강화군 길상면에는 전등사가 있습니다.

전등사에는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는데 여기의 설화가 하나 내려져 옵니다.

조선시대는 숭유억불의 정책을 펼쳐 스님들이 많은 탄압을 받았습니다.

전등사에 사는 스님 또한 조정의 탄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조정에서 매년 은행나무에서 열리는 은행의 수확량의 2배를 세금으로 내라고 독촉했습니다.

​스님들은 부족한 양을 다른 곳에서 구입해서 바치는 등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님들은 차라리 은행이 열리지 않게 부처님께 기도드리자 신기하게도 다시는 은행나무에서 은행이 열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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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폭포

경기도 연천군에는 재인폭포가 있습니다.

​옛날 이곳에는 줄타기를 잘하는 재인이 있었는데 그곳의 부인은 무척 아름다운 여인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고을의 원님이 재인의 아내에게 눈독을 들여 부인을 빼앗기 위해 한 가지 음모를 꾸몄습니다.

어느 날 원님은 마을 사람을 모아두고 잔치를 벌였습니다.

마을 사람이 모두 술에 취해을 무렵 원님은 재인에게 줄을 타고 폭포를 건너라고 명했습니다.

재인은 술에 취했다며 거부했지만 원님의 성화에 마지못해 줄을 탔습니다.

재인이 줄을 타고 폭포를 건너기 시작했고 폭포 중간쯤에 왔을 무렵에도 떨어지지 않자 원님은 사람을 시켜 줄을 잘라 버렸습니다.

줄을 끊어 버리자 재인은 폭포에 떨어져 죽고 말았습니다.

그러고는 재인의 아내를 불러 위로하는척하며 수청들기를 청했습니다.

재인의 아내는 원님의 코를 깨물어 버리고 폭포로 가서 자결했습니다.

 

그 뒤 폭포는 '재인폭포'라고 불렀으며 원님의 코를 문 동네라 하여 코문리로 불렀는데 '고문리'로 변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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