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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영어 표현의 유래에 대해 알아볼까요? 13탄

달빛독서 2024. 10. 2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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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 got your tongue?(고양이가 네 혀를 먹었니?)


꿀 먹은 벙어리냐?, 입을 다물다


유래
17세기 영국 해군은 선상에서 체벌을 가할 때 아홉 가닥 짜리 채찍을 사용했습니다.

​그 아홉 가닥 짜리 채찍은 'cat o' nine tails(꼬리 아홉 개인 고양이)'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채찍을 맞으면 매우 고통스러워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Cat got your tongue? 가 '꿀 먹은 벙어리냐?'라는 뜻이 되었습니다.

​​

Full tilt(완전히 기운)


전속력으로, 전력을 기울여서

유래
이 표현은 중세 마상 창 시합에서 유래했습니다.

창 시합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마상 시합은 두 명의 기사가 말을 타고 긴 창을 상대에게 겨누며 전속력으로 돌진해 상대방을 쓰려뜨리는 경기입니다.

이때 창은 똑바로 세우는 게 아니라 상대방을 향해 기울여야 합니다.

​여기서 Full tilt가 '전력을 다해'라는 뜻으로 쓰이게 됐습니다.

Talking turkey(칠면조에 대해 말하다)


솔직하게 말하다, 진지하게 거짓 없이 말하다

유래
북아메리카 정착 시기 야생 칠면조는 인디언에게 중요한 양식이라 유럽 정착민과 인디언 간에 칠면조는 주요 물물 교환의 대상이었습니다.

이와 관련된 일화가 1837년 '나일스 위클리 레지스터'라는 잡지에 실렸습니다.

하루는 인디언과 백인이 같이 사냥을 나갔는데 그날 잡은 것은 칠면조와 까마귀 한 마리뿐이었습니다.

​칠면조를 가지고 싶던 백인은 인디언과 흥정했습니다.

​"선택은 당신이 하시오. 당신이 까마귀를 갖고 내가 칠면조를 가져가거나 아니면 내가 칠면조를 갖고 당신이 까마귀를 가져가면 됩니다."

​그 말을 곰곰이 들은 인디언은 "내가 칠면조를 갖는 선택권은 없군"이라고 답하였습니다.

그 후 '칠면조 흥정'을 Talking turkey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어느덧 '진지하게 말하는 대화, 솔직 담백하게 말하는 대화'라는 뜻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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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a wing and a prayer(한쪽 날개와 기도에 기대어)


실낱같은 희망에 기대어

유래
이 영어 표현의 유래는 세계 2차대전에서 유래했습니다.

​어느 날 미국 조종사가 비행기를 몰고 기지로 귀한 했는데 그 비행기는 한쪽 날개가 심하게 손상된 상태였습니다.

​기지에 있던 다른 동료들은 그 비행기가 추락하지 않고 본부로 돌아온 것에 대해 무척이나 놀랐습니다.

​조종사는 기지로 오는 내내 기도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다른 조종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A wing and a prayer brought you back(한쪽 날개와 기도가 너를 본부로 귀한 시켰군)"

이후로 on a wing and a prayer은 실낱같은 희망에 기대다는 뜻으로 쓰이게 됐습니다.



참고로 이 일화를 주제로 한 영화가 있습니다.


1944년 헨리 해서웨이 감독의 '날개와 기도(wing and a prayer)'라는 작품입니다.

 

 

Back to square one(1번 사각형으로 돌아가다)


원점으로 되돌아가다,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다

유래
이 표현은 1930년대 영국의 BBC 방송국이 라디오로 축구 경기를 방송하면서 나온 표현입니다.

​라디오로 축구 경기를 방송하는 방법은 축구 경기장을 여덟 개의 사각형으로 나누어 숫자를 매겼습니다.

그래서 축구 해설가들은 시시각각 공이 몇 번에 있는지 말했고, 시청자들은 번호로 공의 위치를 알고 경기 진행을 이해했습니다.

1번 사각형(square one)은 골키퍼가 있던 자리였기 때문에 공이 1번 사각형으로 돌아가면 경기가 재개된다는 의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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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s are burning(귀가 화끈거리다)


(남들이 나에 관한 얘기를 하는듯해서) 귀가 가렵다

유래
우리는 귀가 가려우면 '누가 내 얘기를 하고 있나?' 생각합니다.

​고대 로마인들은 귀가 따끔거리거나, 울리거나, 화끈거리는 것은 타인이 자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라고 믿었습니다.

왼쪽 귀가 화끈거리는 것은 남들이 험담하고 있다는 뜻이고 오른쪽 귀가 화끈거리면 남들이 자기 칭찬을 한다고 여겼습니다.


Cock and Bull story(닭과 황소의 이야기)


엉터리 해명, 황당무계한 이야기, 꾸며낸 이야기

유래
이 표현은 영국의 한 지방에서 유래됐습니다.

​이 지역은 런던과 북부를 오가는 승합마차와 우편마차가 중간에 쉬어가는 중요한 지점이었습니다.

​이 지역에는 술집 겸 여관인 The Cock과 The Bull이 있었습니다.

​마차를 운반하는 사람은 두 숙박업소에 머물면서 영국의 각 소식이나 해외의 특이한 뉴스 등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The Cock과 The Bull 여관 중 어느 쪽이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는가 하는 경쟁이 붙었습니다.

경쟁이 심해지다 보니 허황되거나 과장이 심한 엉터리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이런 황당무계한 이야기, 꾸며낸 이야기는 Cock and Bull story이라고 부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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